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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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의 충격에 대하여

2013.11.14


ㅇㅇㅇ암입니다.라는 의사의 진단을 듣는 순간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 순간 격렬하게 감정을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있지만, 심리적 충격의 크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진단 시에 받은 심리적 충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후의 치료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완치 의지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과, 치료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임상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암진단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진단을 내리는 의사들에게 환자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암진단의 충격이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의 대부분은 우리가 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선입견에 있습니다. 의사가 아닌 이상 평소에 암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보여지는 암환자의 이미지는 곧 죽을 사람이나, 고통속에 투병하는 모습, 혹은 나쁜 일을 해서 벌을 받은 사람 등 죽음과 고통에 대한 이미지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모습만 익숙하게 보아온 우리가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에 대해 인식을 하게 되고 이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물론 10년이나 20년 전만 해도 암진단은 사형선고에 비교될만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치료 성적이 상당이 좋아졌습니다. 조기 진단이 늘어난 부분이 치료 기술의 발달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치료 성적이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존 암환자에 대한 정책이 고려될만큼 많은 수의 암환자가 치료 후에도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면 암진단의 충격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 일상에 복귀해서 큰 어려움없이 살아가는 환자들을 만나보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암진단을 오히려 축복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전에 관리하지 못했던 건강을 치료 후에는 더 철저히 관리하면서 오히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하는 고백도 많이 하십니다.


암의 발생 현황을 보면 일생을 살아가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36%, 즉 세명 중 한명 이상은 암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확률이 높다면, 언젠가는 올 것이라면 미리 발견해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암시민연대는 암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모든 암환자와 가족들이 이런 사실들을 정확히 알고,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치료에 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