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인사

암투병이라는 기나긴 여정에 계신 환우님과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암시민연대 대표 배옥란입니다.

"암환자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암환우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던 처음 시작에서 이제 9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서로의 완치를 기원하던 많은 환우들중에 지금은 우리곁에 있지 않은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사람이 태어난 후 9살쯤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나이이고 스스로는 이제 다 컸다며 자신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보기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어린아이일 뿐인 나이... 암시민연대도 이처럼 스스로는 나름 많이 크지 않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분들이 보면 아직도 많이 어리고 미숙하게 보일 듯 합니다.

하지만 암시민연대가 지난 시간동안 해왔던 많은 일들이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때인것 같습니다.
암환우와 그 가족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축과 돌아보지 못했던 더 많은 암환우들에 대한 반성을 동시하게 됩니다.

바야흐로 암시민연대는 작은 환우모임이 아닌 전체 암환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전기를 맞게 된 것 같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으로 존재할 때 우린 힘들고 약한 한명의 암환자에 지나지 않지만 암시민연대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뭉칠 때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와 행복을 조금씩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전국민에게 암의 위험에 대해 알리고 예방에 힘쓸 수 있는 암시민연대가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그 길에는 암시민연대 혼자만이 아닌 암환우들 전체의 이해와 협조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땅의 불치병 목록에서 암이라는 병이 사라지는 날까지 긴 여정을 함께 하며 힘이 되는 암시민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2년 04월
암시민연대 대표 배옥란